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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축제는 지역사람이 주인이 돼야
2026-08-26 오후 3:59:00 파주저널 mail round58@hanmail.net

    지역축제는 지역사람이 주인이 돼야




    올해 여름은 지독하게 무더웠다. 역대 최대 열대야와 폭염특보,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등 연이은 폭염 관련 안내 문자에 사람은 지치고 힘들어했다. 그러나 계절을 이기는 더위는 없다. 처서가 지나면 가을이다. 이미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달라졌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 축제의 계절인 가을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6월 지방선거로 미뤘던 행사***축제가 많다. 미뤘던 행사(축제)들은 올 가을에 집중적으로 열릴 예정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9월부터 주말마다 행사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올 봄 파주예총이 진행하는 파주예술제는 9월 30일까지 이어진다.

     

    행사를 치르기 위해선 적잖은 예산이 투입되고 비용이 지출된다. 그런데 다른 지자체에서도 하고, 중앙정부에서도 비슷하게 하는 그렇고 그런 축제가 많다. 그래선 안 된다. 파주만의 특장을 가진 파주의, 파주시민의, 파주시민을 위한 축제가 돼야 한다.


    파주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축제는 파주개성인삼축제, 파주장단콩축제 등 농산물축제와 율곡문화제, 출판단지에서 하는 책 잔치인 북소리축제 등이다. 축제의 공통점은 바로 파주만 갖고 있는 특별한 것이다. 파주만 소재를 활용한 축제인 것이다.


    그런데 파주포크페스티벌이라는 전국적인 축제가 있다. 이 축제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포크가수가 출연한다. 문제는 TV에 등장하는 유명가수가 축제에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엄청난 돈이 든다. 꼭 엄청난 예산(시민 혈세)을 들여서 그들의 노래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듣고 봐야 할까. 물론 직접 그들의 공연을 파주에서 듣는 것도 좋다. 그래야 사람들이 올 것이라 하는데, 실제 이들이 와도 직접 공연을 보는 사람(파주시민)은 많지 않다고 본다. 많지 않은 관객이 공연을 보는 것에 비해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과다하다는 생각이나. 유튜브로 중계한다는데 유명 가수의 공연 실황은 그 중계보다 훨씬 유튜브에 많다. 

     

    아마 행사비용의 거의 절반 넘게 유명 가수 초청 비용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파주포크페스티벌에 대해 논란이 있다. 파주포크페스티벌은 파주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면서 체계적인 기획 축제의 완성도를 높힌 것은 사실이다. 이번 파주포크페스티벌에는 김창환 밴드, 동물원, 남궁옥분 등 유명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유명가수들이 출연하고 행사의 완성도는 높아졌지만, 문제는 파주출신, 파주에서 활동하는 가수는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 지역축제는 파주라는 ‘핵심 조미료’가 들어가야 한다. 지역축제는 지역의 인재나 소재를 활용하는 것이지, 거액을 들여 중앙의 인재를 모셔오는 것이 아니다.


    중앙의 유명 가수와 밴드를 초대할 비용이면 파주출신 가수나 파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밴드 등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이미 파주예총에는 뛰어난 밴드팀, 댄스팀 들이 많다. 파주지역 예술인들이 거리로 나서 시민들과 음악으로 만나는 ‘2026 파주 버스킹 유랑단’이 좋은 예다. ‘파주 버스킹 유랑단’은 관 주도의 일회성 공연과 달리 파주 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기획하는 독립적인 프로젝트다. 파주에 사는 전문 예술인과 생활문화 예술인들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 행사는 ‘2026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되고 있다. 이런 것이 바로 지역축제의 전형이다. 파주버스킹 유랑단은 경기도가 지원하는 행사인데, 사실 파주시가 주도해야 할 행사이다. 비용도 많이 들지 않고, 또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사람들이니 관객과 친근감도 더 있다.


    TV에 자주 나오는 유명가수는 그냥 TV에서 보면 된다. 유명가수 1명을 부르는 비용이면, 파주예총에 소속된 젊은 예술인 10명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이것이 훨씬 지역축제에 부합하고 또 유익하다. 최근 파주청소년재단이 청소년 축제에 유명 가수를 초대하기보다, 파주청소년예술제에 입상한 팀의 공연을 하기로 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파주북소리 축제에 파주지역 청소년 밴드*댄스팀이 공연하기로 한 것도 바람직 한 일이다.

     

    우리는 파주 지역축제에서 수준 높은 유명 가수의 예술성을 감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것이 필요한 삶은 서울에 가서 보면 된다. 유명 가수의 노래와 춤은 그냥 TV에서 보면 된다. 지역축제는 말 그대로 지역의 인재와 소재, 활동 모습을 그냥 보여주고, 함께 즐기는 것으로 족하다. 지역축제의 주인은 바로 파주시민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파주포크페스티벌 출연진에 파주 출신 가수, 파주에서 활동하는 가수가 없다는 지적에도 오는 9월 5일 열리는 파주포크페스티벌에도 역시 변하지 않았다. 이진아 파주시의회 부의장은 “파주 음악(예술)인을 위해 포크페스티벌을 1*2부로 나눠 1부에는 파주출신 트롯 음악인, 2부에는 포크가수 공연이면 어떤지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선해 볼 필요성이 있는 제안이다. 내년에는 달라질 축제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파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6-08-26 15: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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